전체 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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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비평가의 대화를 바라볼 때면 어쩐지 무기력해진다. 예술가들이 비가시적이지만 현현하는 존재 또는 상태에 대한 자기만의 결론을 내놓으면 비평가는 그것을 이론으로 증명해내고 싶어 하는 것만 같다. 비평의 무용함에 관한 회의감이라기보다 나도 그 분투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에서 기인한 것인지..
2022.11.30 -
9/18
소련 무성영화 재미없어
2022.09.18 -
밥!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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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역시 일기는 제때 제때 써야하는군. 날이 지나니 며칠전에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난다. 남은건 갤러리에 남은 무수한 음식 사진 뿐! 잘 먹고 다닌건 잘 알겠다. 워크숍에서 만난 선배님 다큐의 촬영 보조를 맡게 되어서 현장 답사를 하러 다녀왔다. 한 15분정도 산에 올라갔다 왔는데 더위와 벌레들 때문에 얼른 그 곳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만 들고 힘들었다. 내려와서 작품 얘기 좀 하고 저녁 먹으려는데 근처에 먹을만한 게 없어서 결국 마라탕을.. 먹으면서 학과 얘기하는데 조금은 충격적인 얘기도 접하고, 그새 달라진 학과 분위기도 체감하고.. 치킨만 먹으면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온다는걸 알았다. 사실 이제까지 모른척해왔으나 이젠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우산을 쓰고 버스정류장..
2022.08.09 -
ㅚ
벌써 오전 여섯시 삼십분이 넘었네 휴대폰 화면 너머 아마 향후 내 삶에 전혀 도움이 안 될 쓸모없는 이야기들을 무심하게 읽다가 내 골반뼈를 만지작거리다가 누워있는 자세를 바꿔보고선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구름은 연기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난 왜 잠이 오지 않는 것이냐고 묻고 싶지만 그 이유를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기에 그 질문은 마음속에 담아두..
2022.08.08 -
찬란함의 새로움
집에서도 토마토주스를 갈아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믹서기 배송시켜주는 멋진 우리엄마 근데 사은품으로 컵이 왔길래 씻었더니 바로 깨져버렸다 이 나약한 유리컵자식 😺이 저번부터 와보고 싶다 했던 책방에 왔다. 서점 들어가자마자 각자 뭐에 홀리는지 멀찍이 흩어져서 책에 고개박는거 웃기다. 비건 식당에서 콩고기가 들어간 커리를 먹었고 나는 콩고기가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조금 먹기가 힘들었어.. 밥먹고 다른 책방 구경하다가 커피를 마시려 했는데 내가 미리 알아봐둔 카페가 있었다. 커피가 맛있다 하기도 하고 극장에 가려면 어차피 그쪽으로 가야해서 알아봐 둔 곳인데, 😺이 그냥 이 근처 카페에 가는게 어떠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가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는데 여느 동네카페답게.. 쓰고 맛..
202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