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음> 나쓰메 소세키
summerinthecity
2021. 8. 5. 18:53
요즘에는 나 자신을 아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많이 듣는다. 나 자신을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 여러 밤을 의미없이 흘려보내고 나면 차선책으로 책을 집어든다.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책에서 수려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마주할때면 부끄러움과 경외심이 동시에 든다. 그렇게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고, 나를 이해하게 된다.
'핑계'라고 하기엔 수많은 사정과 이해관계가 서려있다 해도, 어찌됐든 알량한 자존심 탓에 솔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자기혐오와 함께 죄책감 속으로 말려들어 가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비겁한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자책하기를 수십번이다. 그 말을 하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번민하던 인물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